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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2): 단기투자자와 장기투자자Capital/Stock 2023. 9. 22. 18:00
1. 단기투자자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크게 ▲단기투자자, ▲장기투자자, ▲순종투자자로 분류하였다. 단기투자자는 미미한 주가 변동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투자자로, 코스톨라니가 주식시장에서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집단이다. 단기투자자들은 주가가 100일 때 주식을 사서 103이 되면 팔아 치운다. 그들은 짧은 시간 내에 주식을 사고 팔아(X→Y)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위한 진지한 생각을 하거나 투자 전략을 짜지 않는다. 그들 나름대로 차트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생각하고 전략을 세운다지만, 코스톨라니는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투자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코스톨라니가 주식 시장에서 단기투자자들의 존재 가치를 평가하자면, 그들이 있기에 시장이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많을수록 시장이 커지고 유동적이며, 주식 시장에서 나타나는 불안정한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2. 장기투자자
장기투자자는 노후 대책을 위해 대형 우량주를 사 놓고 그대로 두는 집단이다. 그들은 주식의 시세 변화에 관심이 없으며, 전망이 좋은 주식을 사들이거나, 불황이 와 주식을 줄이는 등의 시도는 하지 않는다. 주식은 하락하면 항상 새로운 상승 기록을 세우는 경향이 있으므로(A→B), 단기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잃는 경우가 많은 반면, 장기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이익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기투자자는 적은 자본으로 짧은 시간 내에 백만장자가 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능하다. 따라서 코스톨라니는 대중에게 장기투자자가 되는 것을 권장한다. 그는 강연과 저술 활동으로 인해 투자에 몰두하기 어려운 무렵부터 장기투자자로 전향했다고 한다. 전향한 이후로는 주식을 팔지 않고 오직 추가로 살 뿐이었다고 한다.
3. 순종투자자
대형 우량주를 꾸준하게 매수하는 것만으로도 백만장자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인간에게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이 숨어있다. 이 본능을 살려 경제적 요소를 기반으로 시황을 예측하고 전략을 세워 투자하는 집단이 순종투자자이다. 순종투자자는 금리 정책, 재정 정책, 세계 경제 등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총체적인 상을 구상해 시황을 진단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본인의 참여 방식을 결정한다. 그들은 장기투자자와는 달리 평소 뉴스에 관심이 많지만, 그들이 세운 지적인 구조와 전략을 매일 일어나는 사건과 비교하고 평가하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뉴스가 너무 결정적이라 본인이 세운 전략의 기초가 흔들리거나 기존의 판단이 위배될 때에만 움직인다. 순종투자자들은 옳든 그르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모든 뉴스에 반응하는 단기투자자들과의 차이다.
코스톨라니는 장기투자자로 전향하기 전, 80년동안 세계 외환, 유가증권, 원자재 시장의 순종투자자였다고 스스로를 고백한다. 순종투자자로서 그는 투자를 하나의 놀이로 인식했으며, 시황을 분석하고 그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으로부터 큰 기쁨을 얻고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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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앙드레 코스톨라니. (2006).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김재경 역).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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