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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3): 부화뇌동파와 소신파Capital/Stock 2023. 9. 29. 18:00
1. 시장의 기술적 이해
코스톨라니는 증시가 호재와 악재에 반응하는 정도를 이해하는 것을 시장의 기술적 이해라고 부른다. 그는 시장 기술을 증권가에서 개발한 차트나 모형으로 설명하지 않고, 오직 한 가지 질문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과연 증권의 대다수가 누구의 손아귀에 있는가?
코스톨라니는 주식투자자를 부화뇌동파와 소신파로 분류하였다. 부화뇌동파는 증권을 가지고 노름을 하는 단기투자자들을 지칭한다. 소신파는 장기투자자 혹은 순종투자자를 지칭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승자에 속한다. 그들이 수익을 보는 것은 부화뇌동파 덕분인 경우가 많다.
2. 소신파의 4G
소신파는 네 가지 요소, 즉 4G를 가지고 있다. 4G란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그리고 행운(Gluck)이다.
2.1. 돈코스톨라니는 어떤 사람이 돈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재산의 많고 적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부채가 없이 온전한 자기 돈을 가지고 있을 때 돈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재산이 있는데 그 중 주식은 5천만 원이고 빚이 없다면, 그는 돈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1억 원을 가진 사람이 빚을 내어 2억 원의 주식을 산다면 그는 돈이 없는 것이다. 코스톨라니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
절대 빚 내서 주식 투자를 하지 말 것!
2.2. 생각
코스톨라니는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각의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하며, 충분히 생각한 뒤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여론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는 본인의 생각에 대한 신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톨라니는 상상력이 투자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를 강조하며,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인용하고는 했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2.3. 인내
증권거래소에서는 머리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경험 많은 증권거래인이 말한 명언이다. 코스톨라니가 말하길, 투자의 근거가 되는 진단이 맞다면, 즉 올바른 전제에서 출발한다면, 처음에는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가더라도 마지막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한다. 투자자 대다수에게는 폭풍과 악천후를 견딜 수 있는 인내가 모자란다. 주가가 떨어지면 그들은 혼란에 빠져 주식을 즉시 팔아 치운다. 인내가 없는 사람은 주식 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2.4. 행운
물론 투자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 전쟁, 자연 재해, 정치적 혼란, 새로운 발명, 사기 등은 투자자의 판단의 기초가 되었던 여러 전제 조건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신파 투자자에게는 돈, 생각, 인내 외에도 행운이 필요하다.
3. 부화뇌동파
네 가지 요소 가운데 단 한 가지라도 없으면 부화뇌동파 투자자가 된다고 한다. 돈이 없거나 빚이 있다면 투자자는 인내를 가질 수 없다. 시장이 투자자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나타나고 시세가 예측과 다르게 변동한다면, 투자자는 조바심에 포지션을 바꿀 수밖에 없다. 미래에 시장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하더라도 그때까지 버틸 여유가 없는 것이다. 생각 없이는 전략을 세울 수 없고, 결국 감정에 이끌려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쉬우므로 인내를 가질 수 없다. 다른 투자자들이 사면 자신도 사고, 다른 투자자들이 팔면 자신도 파는 것이다. 인내가 없다면 돈과 생각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내가 없는 투자자는 생각을 실현시키도 전에 작은 장애에 흔들려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운 역시 따라주지 않는다면 투자자 자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그리고 인내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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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앙드레 코스톨라니. (2006).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김재경 역).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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