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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드레 코스톨라니(4): 코스톨라니의 달걀
    Capital/Stock 2023. 10. 6. 18:00

    1. 시장의 기술적 이해: 과잉매수와 과잉매도

    과잉매수와 과잉매도

       코스톨라니는 시장 기술, 즉 주식시장이 호재나 악재에 얼마나 반응하는지를 주식이 부화뇌동파와 소신파 중 누구의 수중에 있는가로 판별하였다. 부화뇌동파는 호재에는 둔감하나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주식이 부화뇌동파의 수중에 있으면 호재가 있어도 증시에 크게 영향을 안 끼친다. 그러나 악재는 바로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반면에 소신파는 악재에는 둔감하나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식이 소신파의 수중에 있으면 호재는 아주 좋은 결과를 낳는 대신, 악재가 있어도 별 반응이 없다. 코스톨라니는 부화뇌동파의 수중에 있는 상태과잉매수 상태, 소신파의 수중에 있는 상태과잉매도 상태라고 불렀다.

     


    2. 코스톨라니의 달걀

    코스톨라니의 달걀

       주식시장이 과잉매수 상태인지 아니면 과잉매도 상태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상승운동과 하강운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 운동은 분리할 수 없으므로 같이 두고 살펴봐야 한다. 두 운동의 끝을 각각 알아채지 못하면 다음 운동의 시작을 예측할 수 없다. 상승운동과 하강운동은 각각 ▲조정국면, 적응국면, 과장국면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 국면들은 두 운동 내에서 교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형으로 그려볼 수 있다. 이 원형을 그는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고 칭했다.

    나는 결단을 내렸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을 때는 정반대로 대처하기로 말이다. 그때부터 나는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장일 때만 투자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는 하강운동의 과장국면(B3)에서 매수를 시작해야 하고, 매수하고 난 뒤에 주가가 더 떨어져도 동요하지 말야아 한다. 상승운동의 조정국면(A1)에 접어들면 이미 최저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주식을 계속 매수해야 한다. 적응국면(A2)에서는 관망자로서 상황과 함께 움직이면 되고, 상승운동의 과장국면(A3)에 접어들면 매도할 준비를 해야한다.

    괴테처럼 표현하자면, 시장의 분위기가 하늘을 찌를 듯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매도하고, 시장의 분위기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을 때 매수하라.

     

     

    2.1. 최저점과 최고점

       주가가 악재에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과잉매도 상태(X)에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고, 이는 바닥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 주식은 소신파 투자자들의 수중에 있으며, 그들은 악재에도 별로 개의치 않기에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 반대로, 주가가 호재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이 과잉매수 상태(Y)에 있다는 징후이며, 이는 최고점 근처에 이르렀다는 의미이다.  이때 주식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의 수중에 있으며, 그들은 호재가 있음에도 더 이상 주식을 구매하지 않는다.

     

    2.2. 거래량

       거래량 또한 많은 것을 암시해 준다.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하는 경우라면 이것은 아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수수료 수입에만 관심이 있는 브로커에게는 관심을 둘만한 상황은 아니겠지만 이는 상승운동의 조정국면(A1)에 해당하며, 주식의 대부분이 소신파의 수중에 있다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이에 따라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참여할 준비를 하며, 소신파 투자자들은 값이 오른 주식을 부화뇌동파에게 넘길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거래량이 많은 가운데 주가가 오르는 경우라면 이것은 아주 좋지 않은 징조이다. 거래량이 많을수록 주식시장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상승운동의 과장국면(A3)에 해당한다. 코스톨라니는 높은 거래량 속의 주가 상승이 매우 좋은 매수 시기라는 관점에 반대하였다. 이 시기에는 많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시기이므로, 그는 해당 시기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도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동안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라면 이것은 좋지 않은 징조이다. 이 경우는 주식이 시장 회복을 기다리는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의 손에 있다는 뜻이며, 이런 가운데 주가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해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강운동의 조정국면(B1)에 해당한다. 혹자는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코스톨라니는 주식이 아직도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에게 있는 상태이므로 그들이 어느 한 순간에 모든 주식을 내놓을 수 있다며 주식이 누구의 손에 있는가를 강조하였다.

       주가가 하락할 때 많은 거래량을 보이는 경우라면 이것은 주식이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의 손에서 소신파 투자자들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이때의 주가 하락은 주로 실제 가치의 하락 때문이라기보다는 대중의 심리 때문이다. 이것은 하강운동의 과장국면(B3)에 해당하며,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곧 상승운동이 시작될 것임을 나타내는 징조이기도 하다.

       요컨데,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이것은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이것은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주가
    상승 하락
    거래량 적음 A1 B1
    많음 A3 B3

     

    2.3. 언론 보도

       주식시장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암시는 언론에서 주식시장을 어떤 의견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언론 보도가 긍정적이면 주식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비관론자들마저도 낙관론자로 바뀌면 시장은 상승운동의 과장국면(A3)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언론 보도가 어두운 견해를 보이고 낙관론자들이 비관론자로 바뀌면 시장은 하강국면의 과장국면(B3)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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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롤프 모리엔. 하인츠 핀켈라우. (2022). 더 클래식 앙드레 코스톨라니. (강영옥 역). 다산북스.

    - 앙드레 코스톨라니. (2006).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김재경 역).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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