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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투자란?Capital/P2P 2023. 3. 30. 15:00
1. P2P투자
P2P투자의 P2P는 개인과 개인(Peer to Peer)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제도권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를 지칭한다. 투자자들이 차입자(대출자)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는 제도권 외 금융이다. 거래는 투자자와 차입자를 연결해주는 P2P회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P2P회사는 차입자가 대출을 신청하면 해당 차입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평가한 뒤, 담보를 확보하고 상품의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공개한다. 투자자들이 차입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하면, P2P회사는 해당 금액을 차입자에게 전달한다. 대출 기한이 되면 차입자는 원금과 이자를 P2P회사에 상환하고, P2P회사는 해당 금액에서 일정 수수료를 제외한 뒤 투자자들에게 배분한다.
2. 예·적금과의 차이
예·적금도 은행에 돈을 예치하면 일정 기간 이후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 P2P투자 또한 P2P회사를 통해 차입자에게 투자를 하면 일정 기간 이후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하는 대상만 다를 뿐, 돈을 넣으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는 개념은 동일하다. 그러나 P2P투자는 예·적금과는 다른 네 가지 차이가 있다.
2.1. 높은 수익률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세전 연 3~5% 정도로 다른 투자 방식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P2P투자의 기대수익률은 세전 연 6~15%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P2P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고객층과 운영 방식 덕분이다.
P2P회사는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차입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제1금융권(은행)의 대출 기준은 제2금융권(저축은행, 캐피탈 등)보다 높아 신용이나 담보에 문제가 있는 차입자는 제1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 경우 차입자는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데, 제1금융권의 금리가 연 3~6%인데 반해 제2금융권은 그보다 높은 연 20% 내외이므로 차입자 입장에서는 많은 부담을 지어야 한다. P2P회사는 이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아 제1금융권보다 낮은 대출 기준으로,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인 세전 연 7~20%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부동산 담보 대출 규제로 인해 원하는 수준의 대출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 찾는 경우도 있다.
일반 금융권과는 달리 P2P회사는 몸집이 작다. P2P회사를 통한 거래는 모두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품 정보를 공개하는 홈페이지와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한 사무실이 전부이다. 회사를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한 지점 임대료나 인건비 등의 비용이 금융권보다 작아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같이 P2P회사는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에서 차입자들에게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2.2.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예·적금 상품은 예금자보호제도에 의해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최고 5천만 원까지 보호되지만, P2P투자를 통해 투자한 원금은 보호되지 않는다. 만약 차입자가 약정한 기간 내에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모든 리스크는 투자자가 지게 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이를 방지하고자 P2P회사가 차입자가 대출을 상환할 능력이 되는지 평가하고 담보를 확보한 뒤 상품으로 공개하며, 혹시라도 차입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다면 담보를 기반으로 추심을 진행해 투자 원금을 일부 회수하여 투자자들에게 반환한다.
2.3. 중도 취소 불가로 인한 낮은 환금성
P2P투자는 예·적금과 다르게 한 상품에 투자를 시작하면 투자 상품의 상환 날짜까지 투자를 취소할 수 없다. 연체가 없다는 전제 하에, 상환 날짜까지 기다려야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P2P투자는 채무자가 중도에 상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간에 원금을 인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향후 현금 흐름을 고려하여 계획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연체가 발생하면 약속한 날짜에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비상금이나 전세자금으로 P2P투자를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2.4. 차입자 정보 공개 및 투자 여부 선택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가 본인 판단에 따라 직접 차입자를 선택하고, 빌려줄 금액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투자자의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P2P회사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상품 소개와 동시에 차입자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담보의 종류에 따라 공개되는 차입자의 정보는 달라지며, 차입자의 신용 등급은 어느 정도인지, 담보는 무엇인지 등 차입자의 정보를 투자자들이 직접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예·적금의 경우, 상품 가입자가 은행에서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의 규약만을 보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지만, P2P투자의 경우에는 P2P회사가 수집한 차입자의 정보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P2P투자의 특징이다.
3. 주식과는 다른 매력
주식과 P2P투자의 공통점은 투자 원금의 손실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가 관련 정보들을 직접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은 투자 성공 여부에 따라 P2P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겠다. 그렇다면 주식과 비교했을 때 P2P투자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식보다 낮지만 편리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P2P투자는 연체나 부실이 없다는 가정 하에, 상품 만기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원금과 약정한 이자를 돌려주기 때문에 수익률이 국제 증시나 사회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식은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필요가 있지만, P2P투자는 투자 기간 중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주식은 종목을 고를 때에도 신중해야하지만, P2P투자는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P2P회사만 찾아냈다면 이미 검토된 상품들 중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4. 포트폴리오 자산군으로서의 P2P투자
P2P투자는 주식, 채권, 부동산 외에 새로운 포트폴리오 자산군으로 볼 수 있다. P2P투자는 예·적금에 비해 기대 수익률이 높고,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하나의 자산군으로서 가치가 있다. 또한, 랜딩로봇(LendingRobot)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P2P 대출 채권은 전통적인 금융 자산인 주식, 채권, 부동산과 상관관계가 적다. 아래 표는 각 자산군 사이의 상관관계를 -1과 1 사이의 숫자로 표시한 자료이다. 숫자 1은 두 자산의 움직임이 동일하다는 것을, 숫자 -1은 움직임이 정반대라는 것을 의미하며,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의 연관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주식과 부동산의 상관계수가 0.82로 높은 반면, 미국 주식과 P2P투자의 상관계수는 0.19로 낮은 연관성을 보인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부동산과도 낮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어 포트폴리오에 P2P투자를 추가한다면 효과적인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 랜딩메모(LendingMemo)의 사이먼 커닝햄(Simon Cunningham)의 말에 따르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20%를 P2P투자에 배분하면 기존 주식 시장에서 얻는 5~9% 구간의 수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다른 포트폴리오와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 관리에 유리하다. 랜딩로봇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전체 자산의 13%를 P2P투자에 배분하면 분산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개선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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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정리
■ 환금성: 자산을 현금화하기 쉬운 정도를 의미한다. 환금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자산일수록 처분하여 현금으로 바꾸기 쉽다.
참고문헌
- 경병선, 고재균. (2018). P2P 투자로 제2의 월급 만들기. 위즈플래닛.
- 이민아. (2019). P2P투자란 무엇인가. 아이스토리.- Cunningham, S. (2015). You need an uncorrelated asset class like p2p lending. LendingMemo. https://www.lendingmemo.com/p2p-lending-uncorrelated-asset-class/.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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