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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 일반 투자자의 포트폴리오Capital/Finance 2023. 12. 15. 18:00
1. 벤저민 그레이엄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1894-1976) 미국의 경제학 교수이자 투자가로, 가치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레이엄이 월 스트리트에서 오랜 기간 자금을 운용하면서 얻은 교훈은 세상의 돈을 모두 긁어모으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신중하게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안전하면서 수익 가능성도 높은 종목을 찾아 투자하기 위해 기업의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이용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가격이 기업의 가치보다 낮은 경우를 찾아내는 것이다. 반면에 고평가된 종목을 매우 싫어했으므로, 주가가 상승해서 매력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는 종목은 신속하게 처분했다.
2. 일반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그레이엄이 단언하길, 일반 투자자는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투자에 대한 고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식에 따라 기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우량등급 채권과 우량주를 절반씩 보유하는 것이다. 시장이 움직여서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무너지면 비중을 다시 50대 50으로 동일하게 조정한다. 예를 들어, 주가가 상승하여 주식의 비중이 55%로 증가하면, 주식 5%를 매도하여 회수한 자금으로 채권을 매수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여 주식의 비중이 45%로 감소하면, 채권 5%를 매도하여 회수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식이다. 채권 수익률이 전례 없이 높아지더라도 채권에만 투자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도 주식에만 투자해서는 안 된다. 미래는 불확실하므로 자금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 그레이엄은 위 공식 투자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3.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바라본 포트폴리오
그레이엄이 일반 투자자에게 추천한 포트폴리오를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검토해보자. 해리 마코위츠의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위험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랜딩로봇(LendingRobot)에서 발표한 각 자산군간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 사이의 상관계수가 0.08~0.09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두 자산간의 상관관계가 적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주가는 하락하지 않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레이엄이 제시한 포트폴리오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위험도가 최소화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라고 볼 수 있겠다.
4. 포트폴리오에 P2P 투자를 추가한다면?
주식과 채권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포트폴리오에 P2P 투자를 추가하는 것은 어떨까? 각 자산군간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P2P 투자와 미국 주식의 상관계수는 0.19, 미국 채권과의 상관계수는 -0.02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세 가지 자산군간의 상관관계가 적기 때문에 그레이엄의 포트폴리오에 P2P 투자를 추가하더라도 위험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게다가 P2P 투자는 주식보다는 위험도가 낮으면서도 예금보다는 높은 7~1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군이므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봄직 하다. 그레이엄의 조언에 따라 세 자산군에 균등하게 자산을 배분한다면 시장 변동으로부터 안전하면서도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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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벤저민 그레이엄. (2020). 현명한 투자자. (이건 역). 국일미디어.
- Simon Cunningham. (2015). You need an uncorrelated asset class like p2p lending. LendingMemo. https://www.lendingmemo.com/p2p-lending-uncorrelated-asset-class/.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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