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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위논문이란?
    Research/Graduate School 2024. 5. 3. 18:00

    1. 학위논문

    학위논문

       대학원생이 학위 수여를 위해 완성해야할 최종 결과물이면서도, 본인이 전공한 분야의 전문성과 독립적인 연구 역량을 증명하는 지적 산출물이다. 대학원생이 연구자로 활동하기 위한 자격증이자 명함으로도 볼 수 있다. 학위논문에는 대학원생이 다룬 문제에 대한 선행연구와 본인만의 고찰을 집대성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공과대학 박사 학위논문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연구 분야의 특수성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재구성 될 수 있다.

    ●  Abstract
    ○  Acknowledgements
    ○  Table of Contents
    ○  List of Tables
    ○  List of Figures
     Introduction (= Motivation + Contributions + Outline)
      Chapter (= Introduction + Materials and Methods + Results + Discussion + Conclusion)
     Conclusion
    ○  Bibliography

     

    2. 난제

    학위논문의 구조

       학위논문이 학술적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난제(grand challenge)를 기점으로 서술되어야 한다. 이때 난제는 지금까지 풀어내지 못했을 만큼 난이도가 있어야 하며, 풀어낼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학위논문을 작성하는 대학원생은 서론에서 난제에 대해 충분히 논하여 독자로 하여금 현재 다루는 문제가 가치 있는 난제라고 인식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학위논문은 출판된 논문 수를 기준으로 단일한 학문적 성과를 기술할 수도, 복수의 학문적 성과를 기술할 수도 있다. 특히 복수의 학문적 성과를 기술하는 경우에는 하나의 학문적 성과가 하나의 챕터를 차지한다. 각 챕터는 난제를 근간으로 해야하며, 각 챕터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어야 한다. 이 주제는 난제에 대한 대학원생만의 고찰이 될 것이다.
     

    3. 난제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난제를 정의하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그저 새로운 문제에 대한 호기심과, 난제를 정의하는 순간까지 버텨내는 인내심을 갖고 학위 과정에 임하는 것 외에는 말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이정표라도 있다면 덜 헤매지 않을까란 생각에 필자의 경험에 근거하여 두 가지 방식을 소개한다.

    3.1. 탑-다운 방식

     

    탑-다운 방식의 난제 정의

       난제를 먼저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문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다. 본인 연구 분야의 동향을 파악하고 문제를 정의한 뒤 이를 근간으로 연구를 전개한다. 연구를 하고 학위논문을 작성하기에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해당 접근법은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방법론에 익숙해진 뒤에야 가능하므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위 과정을 단축하고자 하거나, 학위논문에 복수의 학문적 성과를 기술해야 하는 대학원생에게는 개인적으로 해당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3.2. 바텀-업 방식

     

    바텀-업 방식의 난제 정의

       학문적 성과로부터 난제를 정의하는 방식이다. 선대로부터 연구 아이디어를 전달받거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우연한 기회로 학문적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한 성과들의 공통된 근간으로부터 난제를 정의한다. 흩어져 있는 본인의 학문적 성과들을 엮어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난제를 정의한 뒤에는 이를 근간으로 새로운 학문적 성과를 전개할 수 있다. 탑-다운 방식에 비해 학위 과정을 단축할 확률이 높지만, 얼핏 보면 관계가 없어 보이는 성과들을 하나의 의미로 엮어내기 때문에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4. 학위논문은 위대해야 할까?

       난제라는 표현이 너무 무거운 까닭일까, 아니면 학위논문만으로 유명해진 위대한 학자들에 대한 선망 때문일까? 필자를 포함한 소수의 대학원생이 학위논문의 주제를 정할 때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위대한 학위논문을 남기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위논문은 대학원생이 연구자로 활동하기 위한 자격증과 같은 것이므로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최소 요건만 만족하면 된다. 다시 말해, 위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학위논문은 학위 과정동안의 학문적 성과를 하나의 연결고리로 엮어 끝맺는 데 의의를 두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충 완성하라는 말은 아니다. 학위논문 심사 위원들의 엄밀한 심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정한 형식과 수준을 만족해야 한다.

    5. 연구자가 되기 위한 시작점

    연구자가 되기 위한 시작점
    완벽(Perfect)한 것보다 완수(Done)하는 것이 더 낫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재치 있는 융통성을 발휘하라.

     
       엄밀하게 따지자면, 대학원생은 아직 연구자가 아니다. 그렇기에 대학원생은 연구 자체보다도 학위를 우선으로 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항상 학위논문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해야 한다. 경영 사상가 헨리 민츠버그의 말처럼, 본인 기준에 완벽한 학위논문을 남기는 것보다, 학위논문을 위한 최소 요건만을 지켜 학위 과정을 완수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 바람직한 탑-다운 방식이 아니더라도 융통성 있게 바텀-업 방식으로 접근하여 학위과정을 단축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 위대한 학위논문을 꿈꾸는 대학원생이 있다면, 일단 학위논문은 연구자가 되기 위한 포트폴리오의 일부이자 시작점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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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김창현. (2023). 대학원에서 살아남는 레시피. 애플씨드.
    - 서울대학교 암 연구소. (n.d.). 학위논문 작성 지침. https://cri.snu.ac.kr/graduate/academics/paper/guide. 2024.03.24.
    - 정재엽. (2021). 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원앤원북스.

    Finn, J. (2005). Getting a PhD: An action plan to help manage your research, your supervisor and your project. Routledge.
    - Park, Y. L. (2010). Embedded Optical Sensing for Robots in Extreme Environments. Stanford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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